YS 아들 김현철 “짧은 민주당 생활 접는다” 탈당 시사

입력
2019.01.12 14:34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오른쪽)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밝은 표정으로 돌아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오른쪽)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밝은 표정으로 돌아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며 탈당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 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부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 외에 탈원전문제도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2015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고, 20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정중히 사양했다"며 "그러나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실시된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깊은 고뇌 끝에 대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당 과정을 소회했다.

그는 "저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끝날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갈이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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