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노무현ㆍ문재인은 '先 평화ㆍ後 통일' 기조”

입력
2019.01.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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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일 0시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공개하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일 0시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공개하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12일 0시 공개 

 유 “北, 적절한 해결책 있다면 핵 포기” 

 다음주 정태호 靑 일자리수석 초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가 돌이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 얘기를 많이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통일 얘기를 거의 안 하는 것 같다”고 전ㆍ현직 대통령 간 대북 정책 차이를 말했다. 12일 0시 공개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서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기본적인 기조는 선(先) 평화, 후(後) 통일”이라고 거들며 “두 분은 기본적으로 평화가 있어야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평화 없는 통일은 전쟁이나 정변인데, 이에 따른 부수적 비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또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공동번영이 있을 때 (통일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평화론’에서 나온 ‘무역하는 국가들은 싸우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남북이 잘살면 전쟁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비핵화를 추동하면서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쌍두마차 방식을 취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한편 “저는 북한이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기 전에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가졌을 것이라 본다. 핵무기를 개발한 후에도 적절한 (체제안전 보장) 해결책이 만들어진다면 이를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다음 주부터 2주간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초청,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관심사로 가장 크게 꼽는 것이 청년 실업 문제다. 정 수석은 이 문제로 제일 속을 끓이고 있을 사람”이라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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