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백내장

입력
2019.01.14 22: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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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달로 오늘날 백내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음악가 바흐는 백내장을 치료하다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헨델도 백내장으로 양쪽 눈이 실명해 말년에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질환이었다고 한다.

Q. 백내장이란.

“백내장은 카메라로 치면,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한다. 환자는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병이다. 백내장은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약물이나 외상 혹은 유전적 이유로 생기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꼽힌다.”

Q. 증상 및 치료법은.

“백내장 환자는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지만 점점 시력 감소, 눈부심, 색깔 변화 등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Q. 인공수정체는 안전한가.

“인공수정체는 영국의 안과 의사인 해롤드 리들리에 의해 처음 고안돼 1949년에 최초로 사람에게 삽입됐다. 리들리 의사에게 수술 받은 환자 중 아직까지 생존한 사람이 있으며 당시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수정체만큼 우리 몸에 삽입된 인공보형물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예도 거의 없을 것이다.”

Q. 수술하면 완전히 회복되나.

“백내장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 하지만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조절력이 상실돼 가까운 것을 보기 힘들다. 이는 단일초점 렌즈를 삽입하기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가까운 사물을 많이 봐야 하는 현대인은 불편을 많이 느낀다. 최근 백내장 수술 후에도 가까이와 멀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이 개발됐다. 물론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30% 정도는 수술 후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5~10%는 교체가 필요할 정도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따라서 인공수정체는 본인의 눈에 맞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수술을 여러 번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도움말= 이형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이형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이형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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