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중 정상회담서 “2차 북미회담 성과 희망”

입력
2019.01.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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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매체 북중 정상회담 내용 보도 

 “비핵화ㆍ정치적 해결 공감” 

지난해 6월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모습. 베이징=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모습. 베이징=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진행한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전시키는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10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은 이날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같은 날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라며 “중국-북한 관계와 공통 관심사에 관해 깊은 의견을 교환하고 중대한 공감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 관계를 증진할 공동 노력을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촉진해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중국이 일정 역할을 수행했다며 감사를 표한 후, “북한은 비핵화 입장을 계속 지키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 사회가 환영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지지를 주문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정치적 타협이 드문 역사적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과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회담 후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위한 환영 연회를 열었으며 이튿날인 9일에도 오전부터 베이징 시내 현대식 호텔인 베이징반점에서 오찬회동을 했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앞서 중국과 북한 매체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양국 정상의 회담이 진행됐음에도 관련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복귀하는 10일 오전에 맞춰 정상회담 성과를 부각하는 보도를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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