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군 철군 조건은 IS 격퇴, 쿠르드 반군 안전 확보”

입력
2019.01.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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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과 쿠르드 반군에 대한 터키의 안전 보장.”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 밝힌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의 두 가지 전제조건이다. 또 미군 철수를 위한 시간표는 따로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철군 발표 이후 걷잡을 수없이 확산된 논란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면서 상황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군 철수가 현실화되기 위해 우리가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며 시리아 내 IS 잔당의 패퇴와 미군의 파트너로 IS 소탕에 협력해 온 쿠르드 반군 보호를 조건으로 들었다. 아울러 철군 시간표는 이행하려는 정책 결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각 철군”이라는 당초 입장을 바꿔 “천천히 철군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측근인 볼턴 보좌관이 앞장서 철군의 구체적 윤곽을 설명해준 셈이다. 특히 볼턴은 7일 쿠르드와 적대적인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가 조건으로 내건 쿠르드족 반군 보호에 대해 얼마나 협조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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