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세원 교수 유족, “안전한 진료환경 만들어 주시길”

입력
2019.01.02 10:29

 적십자병원에 빈소마련… 4일 오전 발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31일 오후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임세원(47) 교수의 유가족들이 안전한 진료 환경이 마련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일 아침에 고 임세원 교수 유족이 전화를 걸어와 유가족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면서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고인의 유지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의료계가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이번 사태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강화돼 치료를 꺼리게 된다면 이는 고인이 원치 않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장례일정도 결정됐다. 고 임세원 교수의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임 교수가 재직했던 강북삼성병원 장례식장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 인근 적십자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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