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 26일 착공식... 안보리 ‘제재 면제’ 승인

입력
2018.12.25 16:44
수정
2018.12.25 18: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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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설치 위한 장비 등 北 반입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앞두고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을 현장 점검할 남측 점검단이 21일 오전 출경을 위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앞두고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을 현장 점검할 남측 점검단이 21일 오전 출경을 위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측 판문역에서 진행되는 남북 철도 도로ㆍ철도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25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북한으로 반입되는 등 착공식 막바지 준비 작업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외교부는 착공식을 하루 앞둔 이날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의 협의가 미국 뉴욕 시간으로 24일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21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통해 착공식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 반출 협의를 마친 뒤, 안보리에 대북제재 면제를 신청한 바 있다.

안보리가 대북제재 면제를 정식 승인하면서 관련 물자의 북한 반입도 본격화됐다. 착공식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 등을 실은 차량과 함께 공사 관계자 등 남측 인원 30여명이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통일부도 착공식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를 비롯, 국회 및 정당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영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착공식에 참석한다.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에스캅(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 등 유관국 해외 인사와 더불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재규ㆍ정세현ㆍ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착공식은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 오전 10시 북측 취주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남북 관계자의 발언,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남북 공동 오찬은 진행되지 않는다. 착공식을 마친 뒤 남측 참가자는 개성공단 송악플라자로 이동, 별도로 오찬을 진행한 뒤 귀환한다. 남측 참석자의 이동에는 남측 열차가 이용된다.

제재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착공식 규모를 축소하는 차원에서 개별 오찬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착공식 예산으로 7억여원을 책정했으나, ‘전부 집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서 합리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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