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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반텐 주 세랑 지역에 위치한 마을에 건물 잔해들이 쓸러 내려와 있다. 세랑=AP통신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에서 22일 밤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도 600여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통해 “반텐 주 판데글랑과 세랑 지역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84명, 실종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밖에도 수십 채의 건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 지역에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약 3m 높이의 해일이 밀어닥쳤다. 해안에 있던 차량이 전복되고 도로는 침수됐다. 피해 지역 인근 해안에서 사진 촬영에 나섰던 노르웨이 사진 작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파도가 몰려오는 것을 보고 숙소로 달렸다. 가족들과 높은 지대로 대피해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만조와 작은 쓰나미가 겹치면서 피해가 컸다고 보고 있다. 또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2일 낮부터 오후 9시 3분까지 최소 4차례 분화했는데 그 영향으로 해저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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