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건강법] 입ㆍ눈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생기면

입력
2018.12.25 09:00
21면
구독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입 눈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생기면
입 눈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생기면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증상을 구안와사라고 한다. 의학 용어로는 안면 신경마비라고 부른다. 안면 신경마비는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한다. 뇌종양이나 뇌의 염증 등으로 뇌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말초신경에 장애를 받았을 때 자주 일어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지나치게 갑자기 얼굴을 차게 했을 때, 그리고 탈수 질환이나 외상과 감염도 그 원인이다. 이외에도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벨마비도 있다. 특징은 앞 이마의 주름을 만들 수 없고, 눈을 감을 수 없으며, 눈을 감으려고 하면 안구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만 보인다. 또 입 주변이 처지면서 휘파람을 불기 어렵다. 증상이 심해지면 미각 장애는 물론 청각 과민 등 고막ㆍ외이도ㆍ이개에 영향을 미친다.

얼굴과 대뇌의 혈액순환 장애는 교감신경 긴장 상태에서 나타난다. 얼굴에 침ㆍ뜸ㆍ사혈요법을 하면 그때는 시원한 것 같으나 모세혈관이 수축돼 잘 낫지 않고 오래갈 수도 있다.

서금요법에서 안면 신경마비는 대체로 마비 쪽엔 신실증이, 건강한 쪽은 양실증이 많다. 마비가 좌우로 옮겨지면 좌우 신실증 체형에서 나타난다. 대뇌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E8, I2, M3ㆍ4(압통점 자극)와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심정방 치방인 N1, J1ㆍ7, G7과 A4ㆍ5ㆍ8ㆍ12ㆍ16ㆍ18을 자극한다. 마비된 얼굴의 상응점이다.

압진봉이나 순금침봉으로 위의 요혈에 10~30초간 10~30분 압박ㆍ자극한다. 그런 다음 기마크봉 소형 유색을 붙인다. 심한 구안와사는 M3ㆍ4 압통점과 안면 신경마비 상응점을 찾아 자극하고, G11에 금봉 금색 소형을 붙인다. 안면 신경마비는 빨리 다스릴수록 회복이 잘된다. 침봉 자극은 1일에 2회 실시하면 회복이 빠르다. 마비 부위는 따뜻하게 보온시켜 준다.

대개 안면신경마비는 온열 자극을 줄 때 큰 도움이 되므로 서암온열뜸기로 제1기본방과 E22, N18, A28 측면(좌수좌측 상응점, 우수우측 상응점)을 장기간 떠줄 때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