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변] 김부겸 “공직자로 죄인된 심정”

입력
2018.12.22 13:22
수정
2018.12.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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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사고대책본부 찾아 정부 차원 지원 약속

김부겸(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스 누출 사고로 변을 당한 서울 대성고 학생들과 학부모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향후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어제 치러진 영결식에서 학부모님들께 고개를 들지 못했고, 공직자로서 정말 죄인 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등교를 하고 우리 곁을 떠난 학생 가족 등의 상처를 함께 보살피는 책임감을 가져 달라”며 “외롭고 고독감 속에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의 심정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장관께서 장례비를 포함한 의료비 지원과 향후 보상 부분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퇴원했고 나머지 학생 2명은 일반 병실로 옮겨서 치료하고 있다. 중환자실의 학생 2명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자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 부처에 건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시는 24일부터 가스를 사용하는 시설 270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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