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시 90% ‘카카오 카풀 반대’ 운행 중단… 시민 불편

입력
2018.1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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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업계가 파업을 벌인 20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업계가 파업을 벌인 20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가 24시간 총파업에 나선 20일 인천에선 택시 10대 중 9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해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전국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해 이날 오전 4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시는 인천에 등록된 택시 1만4,371대(개인 8,986대, 법인 5,385대) 중 90% 가량이 운행 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약 1만3,000대가 운행 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는 개인 택시 3,000명과 법인 택시 2,000명 등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는 정부가 카카오 카플 애플리케이션을 허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24시간 운행 중단과 3차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지난 10월 18일에도 24시간 운행 중단을 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가졌다. 당시에는 인천 택시 절반 정도가 운행 중단에 동참했다.

시는 택시 대규모 운행 중단에 따라 인천지하철 1ㆍ2호선을 출퇴근 시간 대 증회 운행하고 막차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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