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나경원 “이번 선거 계파전 아냐”

입력
2018.12.13 10:08
수정
2018.1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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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임 원내대표 당선 뒤 첫 비대위 회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왼쪽은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왼쪽은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첫 공식 회의에서 당내 고질적 문제인 계파 프레임 탈피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 뒤 일부 언론에서 마치 선거가 계파주의에 의해 치러진 양 보도했는데 옳지 않은 시각”이라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이달 11일 원내사령탑에 오른 뒤 당연직 비대위 구성원으로서 처음 참석한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계파 프레임이 나 원내대표에게 씌워진 것을 걷어내려는 발언부터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계파를 가로지르는 크로스 투표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말 지긋지긋한 계파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들이 합쳐져서 선거 결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나 원내대표가 범친박(근혜)계 표를 대거 흡수해 당선됐다는 세간의 분석에 거부감을 표하며 반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신임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에게 그런 친박의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당과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취임하면서 계파주의에는 타협 없이 싸우다 죽어달라고 얘기했는데 조금의 변화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나 신임 원내대표도 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비대위원장께서 우리 당에 오시면서 계파 깨뜨리기를 시작했다면 이번 선거로 결과로 계파 종식이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가 얻은 표는 68표”라며 “친박 표심이 68표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철저히 의원 한 분, 한 분이 당의 미래를 위해 절실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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