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네기홀 무대 서는 ‘첼로 신동’

입력
2018.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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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봉덕초 최아현양 내년 6월 카네기홀 연주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일본 단독공연도 예정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첼리스트 최아현양. 충북도교육청 제공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첼리스트 최아현양. 충북도교육청 제공

첼로를 연주하는 초등학생이 음악인의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 봉덕초등학교 6학년 최아현(12·사진)양.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양은 뉴욕 리즈마 음악장학재단의 주선으로 내년 6월 카네기홀에서 첼로 단독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리즈마 재단이 올해 여름 한국에서 개최한 음악캠프에서 최양이 첼로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성사됐다.

최양은 내년 5월엔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 드레스덴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단독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일본 도쿄 무대에 선다.

내년 하반기 중 프랑스 파리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자는 제의를 파리 현지 음악기획사로부터 받아놓은 상태다.

최양은 올해 국제 콩쿠르를 휩쓸면서 미국과 유럽 음악기획사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오사카 국제콩쿠르에서 초등 현악부문 1위상을, 이달엔 제1회 음악저널 유럽데뷔콩쿠르에서 그랑프리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음악저널과 오스트리아 음악기획사가 공동주최한 유럽데뷔콩쿠르에서 최양은 대학생, 일반인들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최양은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드러냈다. 다섯 살 때 활을 잡았고, 2년 뒤 청주시청소년오케스트라에 최연소로 입단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충북도립교향악단과 협연한 데 이어 4학년 때 음악기획사와 디지털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2년 전 남이섬 첼로페스티벌에서 최양의 연주를 본 예후다 하와니(미국 신시내티 음대)교수는 “클래식의 미래는 한국이고, 한국의 미래는 아현이다”라며 극찬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박상민(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최양의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김영미 충북교육청 과학국제문화과장은 “세계적인 예술 영재를 배출한 것은 지역의 큰 영광”이라며 “아현이가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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