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4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입력
2018.12.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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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2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2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4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을 열흘 앞두고서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4일 오전 10시 김혜경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김씨를 상대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의 생성과 사용에 관여했는지, 휴대폰을 어떻게 분실했으며, 올 4월 왜 교체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로 지목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으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휴대폰과 이 지사의 자택 및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김 씨가 다닌 교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김 씨가 사용한 아이디에 대해서도 분석, 문제의 계정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 측과 일정을 조율해 소환 날짜를 잡았다"며 "소환조사 이후 법리검토를 거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은 올 4월 8일 전해철 의원이 자신과 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트위터 계정주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으나, 지난 6월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 명이 김씨를 고발해 수사당국의 수사는 계속돼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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