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서 싱가포르 퍼스트레이디를 힙스터로 만든 ‘공룡 파우치’

입력
2018.12.03 17:27
수정
2018.12.03 17:42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www.theartfaculty.sg 캡처.
www.theartfaculty.sg 캡처.

각국 정상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싱가포르의 퍼스트레이디 호칭 여사의 ‘공룡무늬 파우치’가 또다시 회자되고 있다.

3일 싱가포르 등 주요국 외신들에 따르면 호칭 여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야 오캄포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정상 들의 가족 단체 사진에서도 공룡 파우치를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가 250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테마섹’ 최고경영자이기도 한 호칭 여사가 이번 G20 공식 행사에서도 저렴한 공룡 파우치를 주요 아이템으로 선택했던 것. 특히 호 여사의 옆자리에는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원피스를 입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리해 ‘공룡 파우치’는 더욱 큰 대조를 이뤘다.

파우치의 정체는 싱가포르의 자폐아들을 위해 운영되는 학교 ‘패스라이트(Pathlight)에 재학중인 시토 솅지(21)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은색 바탕의 가죽에 핑크색의 다양한 공룡 무늬가 인쇄된 이 제품의 가격은 48 싱가로프 달러로, 우리 돈으로 1만6,000원 상당이다. 학교가 자폐 환아 재능 계발을 위해 운영중인 ‘아트패컬티(the art faculty)’ 사이트에서는 호칭 여사가 소지한 파우치 외에도 다양한 무늬와 모양의 에코백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호칭 여사의 공룡 파우치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백악관 방문 당시에도 호칭 여사는 같은 학생이 제작한 패브릭 재질의 푸른색 공룡 파우치를 소지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아트패컬티는 4개월 동안 해당 파우치 200개 정도를 판매했지만 호칭 여사의 워싱턴 방문 이후 하루 주문량이 200개를 넘는 등 매진 행렬을 이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www.theartfaculty.sg 캡처
www.theartfaculty.sg 캡처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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