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건강법] 하복부 차가울 땐 A5ㆍ6ㆍ8ㆍ10에 서암뜸

입력
2018.12.03 23: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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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하복부 차가울 땐
하복부 차가울 땐

건강한 사람은 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부위별로는 체온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위장 부위가 차거나 뜨거울 때가 있고, 배 속이나 체표의 온도도 다르며, 이마도 뜨거울 때가 있고 차가울 때가 있다. 인위적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만 서금요법에선 목적한 부위의 체온을 올리거나 낮추도록 조절할 수 있다.

니혼대 야쓰 미쓰오 박사는 20여 년간 이 같은 내용의 수많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박규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38년간 연구한 여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예컨대 위장 부위가 찰 때는 서금요법의 A12에 서암뜸을 뜨면 위장 부위의 온도가 상승한다. 복부를 체열촬영기로 촬영한 다음 우측 복부에 상응하는 오른손바닥 중앙에서 측복부 상응점(F19)에 드라이아이스를 손에 올려놓고 몇 분 후 촬영하면 우측 복부만 체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서금요법은 이렇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하복부가 찬 여성이 많다. 비만이면 대체로 상복부가 차다. 하복부가 차가울 때 A5ㆍ6ㆍ8ㆍ10에 서암뜸을 뜨면 이 부위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복부에 직접 뜸을 뜨는 것은 복랭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 부위의 찬 증상은 A10ㆍ12ㆍ14의 서암뜸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장 부위의 중심 온도가 이상 상승하면 A14ㆍ16ㆍ18을 서암뜸으로 자극한다. 머리의 한열은 A30으로 조절한다. 서암뜸 대신 금침봉이나 압진기로 자극해도 도움이 된다. 편리하면서 효과적인 서암뜸은 이미 많은 국민에게서 사랑받고 있다.

황토서암뜸도 도움이 되나 뜸을 뜨면 연기, 냄새와 번잡함 때문에 자주 또는 오래 뜨기가 불편하다. 2016년에 개발된 서암온열뜸기Ⅲ로 제1ㆍ2기본방에 뜨면 큰 도움이 된다.

신체나 복부가 차다고 해서 목욕을 3~5분 정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주 목욕하고 오래하면 맥박수가 빨라지고 음양맥상이 악화되어 오히려 피로가 심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체에 직접 뜸을 뜨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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