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책] ‘인생의 나침반’ 15인을 소개합니다

입력
2018.11.30 04:40
수정
2019.03.27 11:00
22면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장석주 지음 • 현암사 발행 • 1만6,000원

어쩌면 인생은 망망대해에 놓인 조각배 같다.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찾아 매일 항해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인생의 나침반이 돼 줄 수 있는 현인이 바로 옆에 있다면, 이라는 가정은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도 마찬가지다. 삶을 향한 물음표가 범인보다 적을 듯하지만 고금의 현인에게 삶의 지혜를 얻었고 생을 지탱해 왔다. 그의 시 ‘대추 한 알’이 은유하듯 삶은 여러 변인들이 빚어낸 조합이니까.

책은 동서와 시대를 가로지르며 인생의 스승을 삼을 만한 15인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한다. 노자나 공자 같은 성자의 삶이 다뤄지고, 톨스토이와 카뮈, 카프카 같은 작가가 등장한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정보통신산업의 기린아 스티브 잡스, 사상가 니체와 혁명가 체 게바라 등도 아우른다. 누구나 알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위인들이지만 시인의 감성 어린 글이 그들의 삶을 지금 이곳 우리에게 밀착시킨다. 한 월간지에 1년 동안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더하고 다듬어서 펴낸 책.

김현종 기자 choikk999@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