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평가단] 살얼음판 걷는 청와대 공직자가 음주운전ㆍ폭행… 기가 찰 노릇

입력
2018.12.01 1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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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말 청와대 인사에서 임명됐던 김종천(가운데) 의전비서관이 지난 7월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6월 말 청와대 인사에서 임명됐던 김종천(가운데) 의전비서관이 지난 7월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 공무원이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된 데 이어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청와대 공직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생명의 속도에서 본 풍경 0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백가지를 잘해도 한가지 잘못하면 욕먹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은 생활이 청와대 참모진의 삶이거늘. 하물며 대통령이 음주는 살인이라고 하는 마당에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여술랭 가이드 0

단순히 익숙함·관성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을 불태워 국민과 정권의 성공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사명감이 부족한 탓일 수도. ‘촛불’과 ‘적폐청산’을 흔든 세력들이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이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더 엄혹한 잣대를 대며 역사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임.

●여의도 어공 ★

청와대 참모로서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들이고, 정권차원에서 공직기강 문제에 더욱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만 공직자의 실책에 대해 집권 2년차 레임덕을 언급하는 것은 과도한 비난이다. 사사건건 정권 흠집내기에 몰두하기엔 민생 경제와 남북관계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신상구(愼桑龜) 0

국회에서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공개됐을 때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하며 기를 쓰고 막으려고 했던 이유가 있었네. 심야시간 술집에서 쓴 게 시간이 늦어서 밥을 먹느라 그랬다던 청와대의 해명이 참으로 가증스럽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탐라도다 0

대통령은 경제에 대한 기강이 해이해져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 참모들은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다. 뭐가 나라다운 나라인가?

●아야로시 0

"나는 이 약 몸에 안좋아서 안먹는데, 당신은 좀 드세요"라고 세일즈를 하는 사장 밑에 온전한 정신을 가진 직원들이 있을까. 어차피 술취한듯한 청와대 국정운영에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거든 것일 뿐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데 아무리 막가도 시민들 때리진 말자. 국민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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