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

입력
2018.11.20 17:35
수정
2018.11.20 21: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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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악수하고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대통령과 인사하며 "소령 이국종"이라고 관등성명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악수하고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대통령과 인사하며 "소령 이국종"이라고 관등성명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측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오청성씨를 살려냈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하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20일 “이 교수가 그동안 해군의 명예를 높인 공로를 높이 평가해왔다”며 “내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은 뒤 지난해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지난해 11월 이 교수는 판문점 JSA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오씨를 치료해 총상 전문의로서의 명성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를 비롯해 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정복을 착용해왔다. 해군이 주최하는 학술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해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이었던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한때 제적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군 생활에서 배운 ‘뱃사람 정신’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는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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