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1부 승격 박탈…2위 성남이 자동 승격

입력
2018.11.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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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안방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는 아산 무궁화 선수단. 그러나 아산은 19일까지 의경 신분 선수를 충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1부 승격이 최종 무산됐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4일 안방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는 아산 무궁화 선수단. 그러나 아산은 19일까지 의경 신분 선수를 충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1부 승격이 최종 무산됐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 우승으로 K리그1(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던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승격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아산은 올 시즌 2부 우승으로 일찌감치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선수 수급의 주체인 경찰청이 내년도 선수를 뽑지 않기로 하는 바람에 전역자가 나오는 내년 3월에는 클럽 자격 최소 인원인 20명에 6명이 모자라는 14명만 남는다. 리그에 참가할 수도 없고 승격도 불가능하다.

이에 프로연맹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아산의 승격 자격을 박탈할 지 여부를 19일까지 미뤘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경찰청 입장에 변화가 없어 최종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2부 2위를 차지한 성남FC가 자동 승격해 내년부터 1부에서 뛴다. 성남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1부에 복귀한다.

아울러 2부 4,5위인 대전 시티즌-광주FC가 준플레이오프(11월28일ㆍ대전),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12월1일ㆍ부산)를 치른 뒤 승자가 1부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12월6일과 9일)를 벌인다.

아산이 당장 해체되는 건 아니다.

아산은 연고지인 아산시가 주도하는 시민구단 창단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이 경우 아산은 규정에 따라 내년 시즌을 2부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시민구단 창단까지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악의 경우 선수들이 의경 소속으로 남은 복무 기간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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