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선수촌 퇴촌ㆍ국가대표 명단 제외”

입력
2018.11.19 17:29
수정
2018.11.19 1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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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결정…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 의혹

재작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의 접전 끝에 승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는 안바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재작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의 접전 끝에 승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는 안바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바울(24ㆍ남양주시청)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대한유도회는 관련 보도가 전해진 당일 안바울에 진천 선수촌 퇴촌을 명령하고 21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대회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유도회와 YTN보도 등에 따르면 안바울은 체육요원에 편입된 재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00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했는데, 이 서류엔 조작이 의심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훈련이 진행된 날 경기 남양주시 소재 모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거나, 국제대회 출국 전날 늦은 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됐단 얘기다. 안바울의 모교 유도부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통화해서 “안바울이 수시로 모교를 오가며 꾸준히 후배들을 가르쳐 왔다”라면서 “행정처리가 미흡했지만 고의적인 서류 조작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현행 병역법 규정상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성적을 낸 남자 선수는 4주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사안이 민감해 안바울의 얘기도 들어보고 자료를 확인하는 등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안바울에 관한 정식 징계 여부는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 “대회가 끝난 뒤 선수단이 귀국하면 곧바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자체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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