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모교 존스 홉킨스 대학에 2조원 기부

입력
2018.11.19 13:38
수정
2018.11.19 19:40
27면
마이클 블룸버그. Bloomberg.org 제공
마이클 블룸버그. Bloomberg.org 제공

국제적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 창업자이자 뉴욕 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가 모교인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2조원 넘는 돈을 기부했다. 명목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다.

18일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이날 존스 홉킨스대에 18억달러(2조400억원)을 기부했다. NYT는 이날 블룸버그가 직접 쓴 기고문을 게재해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못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이유를 전했다. 또 “내게 기회를 줬던 모교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게 주어졌던) 똑같은 기회의 문을 영원히 열어줄 수 있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런 뜻에 따라 2조원 기부금은 존스 홉킨스에 진학한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존스 홉킨스대와 블룸버그 측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미국 내 교육기관에 대한 기부로 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NYT를 인용해 “미국 엘리트 대학 10여 곳은 상위 1% 소득 수준에서 온 학생들이 하위 60% 수준에서 온 학생들보다 많다”며 “존스 홉킨스가 학생들의 능력 중심 학교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널드 대니얼스 존스 홉킨스대 총장은 “전례 없는 큰 자금을 선물 받았다”며 “앞으로 학비지급 능력과 관계 없이 최고로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니드 블라인드 어드미션(need-blind admissions)’ 제도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이자 다국적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한 블룸버그 통신의 사주이기도 한 블룸버그는 보유 자산이 50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이르는 자산가이며, 오는 2020년 대선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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