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마지막길, 경찰이 운구행렬 호위한다

입력
2018.11.18 16:29
수정
2018.11.18 19:3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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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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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독립유공자가 별세하면 경찰이 운구행렬 전 과정을 에스코트한다.

경찰청은 독립유공자 별세 시 국가보훈처ㆍ광복회와 협조해 장례식장부터 현충원까지 장례 운구행렬을 호위하는 에스코트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까지 생존한 독립유공자는 국내 35명ㆍ해외 7명으로 모두 42명이며 평균 나이 95세 고령이다.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장례 의전에서 영구용 태극기와 대통령 명의 조화를 근정하고 현충원 안장식을 거행하며 예우하고 있다. 반면 경찰 호위는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될 때만 시행되고, 국내 독립유공자 장례 의전에서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앞으로 국내 독립유공자 장례가 치러질 때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운구행렬 전 구간을 호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위로 시민 불편이 없도록 교통신호를 지키며 이동해 독립유공자들이 생전 보여준 헌신과 희생정신 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며 “구체적 운영 방법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 유공자ㆍ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독립유공자 장례 의전을 격상하라”고 지시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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