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코치, 10년 정든 넥센 떠난다

입력
2018.11.16 11:20
수정
2018.1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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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넥센 코치. 넥센 제공
심재학 넥센 코치. 넥센 제공

심재학(46) 넥센 코치가 10년 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심 코치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코치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1ㆍ2군 타격ㆍ수비ㆍ주루(작전) 코치를 두루 역임하다가 지난해 장정석 감독의 부임과 함께 수석코치로 승격돼 장 감독을 보좌했다. 그러다 올해 5월 돌연 허문회 2군 타격코치와 자리를 맞바꾼 뒤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유망주들 육성에 힘을 써 왔다.

심 코치는 2년 전 염경엽 전 감독이 사퇴하자 거취에 고민을 했지만 어려운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눈에 밟혔고, KIA에서 은퇴 후 코치로 불러준 팀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그래서 잔류를 결심한 뒤에는 최근 몇 차례 타 구단의 코치 영입 제의에도 넥센과의 신의를 택했다. 넥센의 2010년대 꾸준한 성적의 밑바탕엔 선수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심 코치의 역할이 컸다.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넥센에서 기량이 향상된 타자들은 한결같이 심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게 보직을 마다하지 않고 넥센과 동고동락했던 심 코치가 사직을 한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 팀으로의 이적을 염두에 둔 행보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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