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여행] 푸조 308 GT와 동서고속도로의 거점, 가평휴게소를 가다

입력
2018.11.16 06:01

예전에는 강원도를 가는 것 자체가 다소 조심스러웠다.

영동고속도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 상황이 우수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강원도를 간다'라는 것 자체가 꽤나 큰 용기, 혹은 계획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요새 강원도에 대한 부담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로 동서고속도로의 개통 덕이다. 서울에서 동해를 바라보는데 세 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가을 날씨,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즐기기 위해 푸조 308 GT와 함께 강원도 쪽으로 한참을 달렸고, 강원도의 고갯길을 달리고 또 여유를 부리며 가을의 느낌을 한껏 담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동서고속도로 좌우로 길게 늘어진 산과 산에 자리한 숲들의 알록달록함을 둘러보며 또 다른 즐거움과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고갯길에서는 그렇게 날렵하고 리드미컬하던 푸조 308 GT도 어느새 여유로운 주행과 편안함으로 고속도로에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가평 휴게소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을 끌었다.

동서고속도로의 중요한 거점

동서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내린천 휴게소가 이목을 끌며 가평휴게소의 존재감이 다소 줄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평 휴게소는 여전히 '동서고속도로의 중요한 거점'과 같다.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는, 혹은 강원도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이들의 중요한 '만남의 광장'이자 식사를 즐기고 또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른 오전임에도 이미 가평 휴게소에는 많은 이들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다양함이 담긴 공간

가평휴게소의 규모는 내린천 휴게소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여느 휴게소들과 비교를 한다면 제법 큰 편에 속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당과 편의점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식사 부분에서의 '그린웰'의 존재감을 상당하다. 유명한 식당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푸드 브랜드로 편의점 식당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관리와 품질을 보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평 휴게소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으면 조금 비싸더라도 늘 그린웰을 이용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간식거리와 특별 매대,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한 머천다이징 존까지 갖추고 있으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게다가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향후 자동차 브랜드들이나 자동차 관련 브랜드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나 사회 공헌 활동 또한 함께 이루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푸조 308 GT 같은 차량으로 짐카나를 하는 체험 이벤트는 조금 어렵겠지만 '트위지'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 강원도를 여행을 떠나는 전기차 소비자들에게도 소중한 공간이다. 요새는 전기차 충전소가 대부분의 휴게소에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가평 휴게소에서 충전을 하지 못하면 '이후의 주행에 비상등이 켜지는' 그런 곳이었다.

다만 넓은 휴게소에 충전기가 달랑 하나라는 점은 향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강원도 여행의 동반자, 가평 휴게소

강원도로 떠나는 일정이 있다면 아마 강원도를 오가는 중에 한 번 정도는 가평 휴게소를 들려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게 선택적인 진입이듯 혹은 '불가피한 선택'이든 말이다.

하지만 가평 휴게소 정도의 휴게소라면 충분히 만족하며 들릴 수 있는 건 아닐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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