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전문가 이은형 중민투 부회장, 시리우스 나스닥 상장 성공 주도

입력
2018.11.14 13:59
수정
2018.11.14 16:09

중국 금융전문가 이은형 중민투 부회장, 시리우스 나스닥 상장 성공 주도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시리우스 인터내셔널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 오른쪽 네번째가 이은형 부회장. 중민투 제공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시리우스 인터내셔널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 오른쪽 네번째가 이은형 부회장. 중민투 제공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의 글로벌 전략을 한국계 금융전문가가 주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은형 중민투 부회장.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민투는 2016년 22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글로벌 재보험사인 시리우스 인터내셔널을 지난 9일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인 뉴욕 증시 상장은 해당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간접 입증된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관련 작업 전반을 이 부회장이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시리우스 인터내셔널 상장에는 글로벌 마켓을 이끄는 칼라일 그룹과 베인캐피탈, 센터브릿지파트너스, 갤러틴포인트캐피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자본에 의해 이뤄진 이번 대규모 금융투자에 짐 로저스, 레이첼 켈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물이 이름을 올렸으나 중요한 실무 작업은 ‘케빈 리’로 통하는 이 부회장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시리우스 셰르파’(등산 파트너)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이 부회장이 시리우스 인터내셔널 상장 전반을 관할했다는 것이다.

고려대를 나와 중국 길림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부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중국 금융전문가다. 2011년 북경대 교수 시절 당시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하나금융그룹에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2014년 중민투 설립에 맞춰 자리를 옮겼다.

2014년 5월 설립된 중민투는 이다그룹 쥐런그룹 판하이홀딩스 등 약 60개 민영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다.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9600억원)이며 주로 금융 항공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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