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밖에 없다던 ‘팬’들, 젝키 강성훈 고소했다

입력
2018.11.13 14:30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이 ‘21년 지기’ 팬들에게 사기ㆍ횡령 혐의로 고소 당했다.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12일 오후 강성훈과 그의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성훈과 팬클럽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청담동 한 영화관에서 개최했던 젝스키스 영상회 행사와 관련해 티켓 판매 수익금 등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팬들 후원 금액과 티켓 판매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한 매체에 “강성훈과 후니월드 관계자가 공모해 고소인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위탁을 받은 재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강성훈 법률대리인 조대진 변호사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성훈의 팬클럽 후니월드 측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관련해 이미 보도된 바가 사실과 명백히 다름을 알려왔으며 추후, 수사를 통해 진실된 결과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강성훈은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성훈은 앞서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던 대만 팬미팅 당시 일방적인 취소와 개인 팬클럽 운영으로 논란이 됐다. 젝스키스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강성훈이 팬클럽을 사유화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성훈은 4일 SNS에 글을 올리고 “부족한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맙다. 아직 나를 믿어주는 너희들에게 미안하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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