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장관 4박 5일 미국행… 폼페이오 면담할 듯

입력
2018.1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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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의 통일부, 외교부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의 통일부, 외교부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다음 주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방미 기간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최근 북미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남북 협력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조 장관이 2018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 및 평화통일전략대화 등을 위해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 워싱턴DC를 방문한다”며 “미국 정부ㆍ의회 인사들을 만나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조 장관이 만날 미국 인사는 폼페이오 장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각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리아 소사이어티,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등 주요 기관을 방문, 현지 전문가들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북미가 협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조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등 북미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논리로, 남북이 합의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해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은 앞서 '철도ㆍ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연내 양묘장 10곳 현대화 등 굵직한 합의를 내놨으나, 미측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통일부는 “통일부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 제 분야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동포 사회의 이해와 지지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공동연구조사단 2차 회의를 열어 동해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 일정을 논의한다고 같은 날 통일부는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제2차 회의 개최를 제의해 왔으며 일정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부처장 등 8명이, 남측에서는 백승근 국토교통부 국장 등 5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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