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푸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e-레전드 컨셉

입력
2018.11.09 05:34
2018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푸조가 e-레전드 컨셉을 선보였다.
2018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푸조가 e-레전드 컨셉을 선보였다.

지난 2018 파리모터쇼에서는 프랑스 브랜드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프랑스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매력과 기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PSA 그룹의 중심이 되는 푸조 역시 마찬가지다. 푸조는 이번 2018 파리모터쇼에서 푸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하나로 묶은 'e-레전드' 컨셉을 선보였다.

e-레전드 컨셉은 양산에 대한 비전이 없는 순수한 컨셉 모델이지만 과거의 영광과 같았던 504 쿠페를 계승하고, 지금 푸조가 그리는 디자인을 반영한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의 미래로 대표되는 EV의 청사진을 담아냈다.

푸조의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푸조 504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e-레전드 컨셉의 전장은 4,650mm이다. 그리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30mm와 1,370mm로 전장에 비해 넓고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2,69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매력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누벨 프렌치 디자인

푸조 e-레전드 컨셉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누벨 프렌치'라 할 수 있다. 고전적인 프랑스 디자인이었던 504 쿠페를 더욱 새롭고 미래적으로 연출했다. 504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 디자인과 보닛 라인이지만 최신의 기술로 완성된 헤드라이트와 공기역학적인 디테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현재의 '모노스타일 푸조' 엠블럼이 아닌 과거의 영광처럼 느껴지는 푸조의 클래식 엠블럼을 더하면서 누벨 프렌치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린다.

이와 함께 전면부에 프랑스의 국기을 연출한 디테일을 더하며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클래식한 디자인의 엠블럼과 프론트 그릴, 그리고 미래적으로 구성된 헤드라이트 아래에는 추가적인 공간을 두고 e-레전드 컨셉이 자율주행 시 이를 명시하는 엑스트라 라이팅'을 더했다.

측면은 504 쿠페의 클래식한 루프 라인과 현대적인 낮은 윈드실드의 조합이 자리하고 그 아래에는 최신 푸조의 디자인, 컨셉 디자인에서 볼 수 있던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인 라인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네 바퀴에는 미래적인 감성의 휠이 자리해 심미성을 높인다.

한편 후면에는 푸조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사자가 할퀸 듯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푸조의 레터링이 중심을 잡는다. 이와 함께 클래식 504 쿠페에서 보았던 실루엣을 고스란히 반영해 e-레전드 컨셉에 대한 푸조의 고민과 노력이 어느정도였을지 가늠할 수 있다.

클래식과 미래의 조화

푸조 e-레전드 컨셉의 실내 공간은 클래식한 감성과 미래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푸른색 벨벳으로 구성된 캐빈룸은 고전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그 위로 구현된 입체적인 구성이 이목을 끈다. 특히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49인치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대시보드를 대신하여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직관접적으로 활용,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팝업식 스티어링 휠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율 주행 상황에서는 대시보드 내에 스티어링 휠이 수납되도록 하여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휠 위쪽으로는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추가로 적용하여 주행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매력적인 EV

EV 모델로 설계되고 디자인된 만큼 푸조 e-레전트 컨셉은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를 장착한다.

주행 성능의 핵심이 되는 340kW급 전기 모터는 환산 출력 462마력을 발산하여 정지 상태에서 단 4초 이내의 시간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자라하고 최고 속도 역시 220km/h에 이른다. 이와 함께 뛰어난 모터 효율성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00km를 달리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푸조 e-레전드는 무선 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주차장에 마련된 충전 패드위에 차량을 세우면 주차 시간 동안 알아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게다가 뛰어난 충전 시스템 및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단 25분 만에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약 80%)을 채울 수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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