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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전 매킨지앤컴퍼니 회장, 책 펴내
7일 서울 소공로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미니크 바튼 전 맥킨지앤컴퍼니 회장이 기업의 용인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휴넷 제공

“조직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2% 인재’에 집중하십시오.”

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미니크 바튼 전 맥킨지앤컴퍼니 회장은 ’2% 인재론’을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유명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9년간 회장으로서 겪었던 수없이 많은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로 승리하라’(행복한북클럽)란 책을 써냈다.

바튼 전 회장이 해묵은 주제인 ‘인재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이 4차 산업혁명시대라 불릴 정도로 변혁적 시대라서다. 지금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을 불러 일으킬 인재가 중요하다. 그는 “조직을 바꾸는 것은 외부자본이나 투자자가 아니라 인재”라면서 “수없이 많은 경영자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것이 인재를 더 많이 쓰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바튼 전 회장은 특히 ‘2% 인재’를 중요시했다. 조직도의 위계서열상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2% 정도의 고위 간부진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미래 가치 창출 업무를 담당하는 2%를 말한다. 그는 “이런저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결과, 조직 내 50여 개 정도의 직책이 회사 매출의 80%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50여 개 직책이 바로 전체 조직의 2%”라고 설명했다. 우리로 치자면 고참 부장급, 초급 임원급의 인사들이다. 기업 생태,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 만큼 각 기업의 숙제는 ‘우리 회사에서 2% 직책에 해당하는 자리는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바튼 전 회장은 2% 인재가 지난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최고인사책임자(CHRO)의 역할을 강화하고 수직적 조직 구조를 과감히 수평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민한 조직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바튼 전 회장은 “혁신은 아래로부터 창조되는 것이라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명령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라면서 “여러 부서 간 인재들이 모여 자유롭게 가치를 창출하는 기민한 조직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튼 전 회장은 또 기업 임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젊은 직원의 잠재력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젊었을 때의 자신을 다시금 떠올려보라”라고 주문하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젊은 인재들의 무한한 가능성도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경제는 성장 가능성이 크며 기업은 한국 대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우수성을 잘 포착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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