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타리 회원 숫자는 세계 4위… 활발한 활동에 감사 표하려 왔어요”

입력
2018.11.06 16:51
수정
2018.11.06 18: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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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로타리 배리 래신 회장

“한국의 훌륭한 로타리 리더 한분 한분의 손을 잡으며 감사를 표하기 위해 왔습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만난 배리 래신(Barry Rassin) 국제로타리 회장. 그는 이날부터 8일까지 열리는 한국로타리 부산연수회를 주재하고, 봉사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배리 래신 회장은 “한국은 로타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로타리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몫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로타리 클럽은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청년 변호사 폴 해리스(Paul Harris)가 3명의 친구와 함께 봉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결성됐다.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자치령에 걸쳐 3만5,000개 이상의 클럽에 123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민간 자선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부터 회장을 맡은 배리 래신 회장은 바하마 출신으로 바하마의 미국보건대학 상임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는 1,600여 개의 로타리 클럽에 소속된 6만5,000여 명의 회원이 로타리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로타리는 미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회원이 있고, 기부금도 2~4위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말했다. 배리 래신 회장은 “소아마비 박멸이 가장 큰 성과로 지난 32년 간 모두 18억 달러라는 막대한 비용과 함께 25억 명이 넘는 아동들에게 예방 접종을 했다”면서 “현재 전 세계 소아마비 발생을 99% 감소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소아마비 박멸 활동을 시작한 1985년 당시 전 세계에서 1년에 35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지금은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20여 건만 보고 되고 있다. 빌 게이츠 재단도 마지막 1% 남은 소아마비 박멸을 돕기 위해 8억 달러 가량을 국제로타리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이외에도 평화구축 및 분쟁방지, 질병 예방, 깨끗한 식수공급 및 위생확보, 모자보건 향상, 문명퇴치, 지역사회 경제의 향상 등을 위한 봉사와 투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로타리 클럽들이 가까운 지역사회와 세계 각지에서 이를 위한 실천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로타리 측은 한국로타리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7년 부산에서 ‘로타리 세계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이 적임지라면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서울에서 세계대회가 열린 적이 있는데 당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참가자가 왔는데 당시 참가했던 회원들이 한국에 다시 오고 싶어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다”면서 “세상을 바꾸려는 손이 많으면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이 바뀌고,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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