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애비 인생 상담] 딸이 저때문에 다쳤는데..."자책보다 간호를"

입력
2018.11.07 04:40
27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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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ABBY: My two children were in a terrible car accident and were both airlifted to a children's hospital. My son was released two weeks later, but my daughter is still there, suffering from traumatic brain injury.

애비 선생님께: 저의 두 아이들은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고 둘 다 항공기를 통해 아동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제 아들은 2주 후에 퇴원했지만, 딸은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뇌 손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요.

Abby, I was driving the car. Why can't my daughter have the life I took away from her? Why is she being punished and not me?

ANGUISHED MOTHER

애비 선생님, 제가 그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딸아이로부터 빼앗은 그 삶을 아이가 왜 되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왜 저는 아니고 아이만 벌을 받고 있는 거죠?

고뇌에 찬 어머니 독자

DEAR ANGUISHED: You're asking a question that philosophers have pondered for centuries - why ba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 In many cases the answer is simply "fate."

고뇌에 찬 독자 분께: 독자 분은 철학자들이 수 세기 동안 곰곰이 생각해 왔던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왜 나쁜 일은 선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가 말입니다. 많은 경우에 답은 그냥 ‘운명’이라는 것이죠.

While you feel your daughter is being punished instead of you, I say the guilt you're carrying IS punishment and it is not healthy for you or your child. Please don't waste time flogging yourself, because your daughter needs you.

독자 분은 따님이 독자 분 대신 벌을 받는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저는 독자 분이 짊어지고 있는 그 죄책감이 독자 분에게 내려진 벌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독자 분이나 따님에게 유익하지 않습니다. 따님에게는 독자 분이 필요하니, 제발 자책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Counseling may help you to come to terms with what happened. I hope you'll consider it, as you will need every ounce of strength you can muster to help her in the months ahead.

상담을 받는 것도 독자 분께 일어났던 일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테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독자 분은 향후 몇 달간 따님을 돕기 위해 독자 분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쏟아야만 할 테니까요.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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