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홈런 포함 3타점 맹타… KS 승부 1승1패 원점

입력
2018.11.05 22:24
수정
2018.11.05 22:30
24면
최주환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주환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주환(30ㆍ두산)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두산은 SK와의 시리즈를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최주환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상대 선발 문승원(29)의 143㎞짜리 빠른 공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다. 최주환은 6회에도 2루수 옆을 꿰뚫는 중전 안타를 쳤고, 8회 무사 1ㆍ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최주환은 전날 1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타점을 모두 책임졌다.

두산은 특히 김재환(30)과 양의지(31),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정규시즌 모습 그대로 되돌아왔다. 김재환은 이날 4타수 3안타, 양의지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30)가 홈런 군단 SK 강타선을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고 팀의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7회 2사 1루에서 3루 실책에 이어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10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후랭코프는 정규시즌 평균 이닝(5⅓) 이상을 던졌고, 투구 수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12개보다 많은 117개를 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다. 올 시즌 후랭코프는 28경기에서 18승(3패), 평균자책 3.74(5위)를 기록하며,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이후 마운드는 박치국(20)과 김승회(37), 함덕주(23)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1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그러나 수비에서 여전히 ‘두산답지 않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실책 77개로 가장 실책이 적었지만,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벌써 3개나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오재원(33)이 평범한 땅볼을 뒤로 흘렸고 7회에는 3루수 허경민(28)이 1루 악송구를 저지르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1차전에서도 3-5로 끌려가던 9회 1루수 오재일(32)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후랭코프가 SK 타선을 잘 묶어줬다"며 "상대 선발 문승원의 공도 좋았는데 중심타선이 터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안한 수비에 대해선 "너무 안전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긴장할 상황이 아닌데 긴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후랭코프가 경기 초반부터 훌륭한 투구를 했다"면서 "그래도 타선은 마지막까지 정말 잘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두 팀은 하루 쉬고 7일부터 SK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시리즈 3~5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은 두산 이용찬(29), SK 메릴 켈리(30)로 예고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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