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빈소, 송혜교·박중훈·나훈아 등 근조화환 '애도'

입력
2018.11.04 16:34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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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 별세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과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고(故) 신성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앞은 근조화환으로 가득 찼다.

배우 박중훈과 송혜교, 노주현, 정준호를 비롯해 강우석 감독과 임권택 감독의 화환이 빈소 앞을 지키고 있다. 또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전주국제영화제, 수많은 협회들, 고인의 모교인 경북고등학교 등에서 화환을 보냈다.

이날 오후 1시 빈소가 마련되자 원로 배우 최불암이 도착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이동준과 문성근, 선우용녀 등도 도착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창동 감독과 정지영 감독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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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배우 엄앵란은 고 신성일을 향해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라. 그래서 재밌게 손잡고 구름 타고 하늘 타고 전 세계 놀러 다녀라”는 말을 남겼다.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며, 고(故)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로 활동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1963년 한 해에만 '청춘교실' 등 21편에 출연했다. 1964년에는 '맨발의 청춘' 등 32편, 1965년 '흑맥' 등 34편, 1966년 '초우' 등 46편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등 51편 영화에 출연한 1967년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해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고, 정계에 진출해 의정활동도 했던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고 신성일의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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