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 울산시 국감, ‘추락하는 지역경제’ 도마에

입력
2018.10.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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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의원 “경제가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는데 시장 인식 너무 낙관적”

이재정의원 “원자력 안전체험관, 원전안전성 알리는 홍보관으로 전락” 질타

홍문표의원 “송시장 인사 한풀이하냐? 1~5급 개방형 직위 캠프 인사들로…”

울산시청
울산시청

26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반장 이채익ㆍ자유한국당)에서 의원들은 침몰하고 있는 울산경제와 원자력 안전문제 등에 대해 집중질의를 벌였다.

이진복(자유한국당)의원은 “산업수도라는 울산의 경제가 자동차산업 침체와 조선업 침몰 등

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나 송철호 시장의 현실인식이 너무 낙관적인 것이 아니냐”고 따

져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울산의 아파트 등 건설시장이 사실상 고

사위기에 처해 지역경제 전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지적이 높은 만큼 울산시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철호 시장은 “심각한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시민과 함께 다시 뛰자’로 슬로건

을 정하고 경제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의원은 최근 울산시에 개장한 원자력 안전체험관과 관련, 체험관이 원

전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사고발생시 대처방법 등을 알리기 보다는 원전의 안

전성에 초점을 맞춘 원전홍보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비록 한수원이 자금을 상당부분 지원했으나 원전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시설의 철학과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재검토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울산의 기대수명이 전국 16번째이고 전국 최대 근로자 밀집 도시가 각종 건

강지표는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 유일하게 공공의료 낙후지역이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공약으로 산재병원 건

립을 약속했으나 진행이 전혀 없었다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밝힌 만큼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심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수출이 2014년 대비 최근

14% 줄었고, 현대차 생산량도 14% 줄었고 협력사 등 실업급여 수급자도 늘고 있다”고 지

적하고 “현대차가 어려우면 부품업체 부실해지는 만큼 자동차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

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문표(자유한국당)의원은 “송 시장이 여러 번 낙선한 후에 당선돼 공무원 인사에서 한풀

이 인사를 하나”며 “소통이 제일 중요시하는데, 아는 사람끼리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특히 1~5급까지 개방형 직위와 관련 지난번 선거와 직간접 관련있던

분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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