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함성 속에... 최연소 문화훈장 받은 BTS

입력
2018.10.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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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왼쪽)과 뷔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왼쪽)과 뷔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레드카펫 주변은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피켓을 든 팬들로 인도 끝까지 가득 찼다. 응원봉을 꺼내든 이들이 있는가 하면 셀카봉, 삼각대를 들고 대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24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앞은 이날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시상식장으로 이어지는 레드카펫을 밟자 팬들은 일제히 휴대폰과 카메라를 든 채 멤버 이름을 크게 불렀다. 미국과 유럽 공연을 마치고 이날 입국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눈을 맞추며 환호에 화답했다.

인파 속에서는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지난 3월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됐다는 일본인 시마자와 미치코(島澤美智子ㆍ40)씨와 오가와 가오리(小川香織ㆍ40)씨는 서울을 여행하던 중 방탄소년단의 일정을 검색해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멤버들의)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인데 한국에 오길 아주 잘했다”며 “티켓이 없어 시상식장으로는 들어가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뜨거운 분위기는 시상식 본 행사까지 이어졌다. 응원봉을 든 관객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대형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함성을 쏟았다.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이 축사를 하던 중에도 함성이 터져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 드라마 ‘밥 잘사는 예쁜 누나’에 출연했던 배우 손예진은 “가장 밥 사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BTS”라고 답해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 손예진은 이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화관문화훈장 수훈으로 역대 최연소 문화훈장 수훈자가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8일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가수 김민기와 고 조동진, 배우 이순재(은관문화훈장), 배우 김영옥, 방송작가 김옥영, 작곡가 김정택(보관문화훈장) 등 대중문화예술인 30명이 문화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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