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보스턴 나와라’...102년 만에 WS 격돌

입력
2018.10.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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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21일 밀워키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21일 밀워키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시리즈(7전4승제) 무대를 밟게 됐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코디 벨린저의 역전 투런 홈런과 야시엘 푸이그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5-1로 밀워키를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만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건 1977∼78년에 이어 40년 만이다.

다저스는 24일 오전 9시9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보스턴과 대망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올해 빅리그 최다승(108승) 팀인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1, 2, 6, 7차전을 홈에서 개최한다. 다저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선 27∼29일 월드시리즈 3∼5차전이 열린다. 다저스와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16년 이후 102년 만이다. 당시엔 보스턴이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3차전 선발 투수가 재격돌한 7차전에서 이번엔 다저스의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웃었다. 뷸러는 4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마지막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책임졌다. 커쇼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치열했던 시리즈를 끝냈다.

이날 선취점은 밀워키가 뽑았다. 올해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1회말 뷸러에게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공수교대 후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2회초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풀 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3루수 쪽 번트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자 코디 벨린저가 욜리스 차신의 투심 패스트볼을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을 쐈다.

이후 밀워키 좌완 불펜 조시 헤이더의 3이닝 4탈삼진 역투에 묶인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 맥시 먼시가 헤이더 다음으로 나온 사비에르 세데노에게서 안타를 뽑아냈다. 저스틴 터너가 곧이어 구원 등판한 제러미 제프리스를 좌전 안타로 두들겨 무사 1ㆍ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상황은 2사 1ㆍ3루로 바뀐 가운데 1루 주자 벨린저가 2루를 훔쳐 제프리스를 압박했고, 타석의 푸이그는 제프리스의 너클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의 노란색 홈런 라인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고 포효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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