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차인표부터 김용만까지”... ‘궁민남편’, 국민남편들의 유쾌한 일탈기

입력
2018.10.19 15:08
'궁민남편'이 오는 21일 첫 방송 된다. MBC 제공
'궁민남편'이 오는 21일 첫 방송 된다. MBC 제공

‘궁민남편’이 연예계 ‘국민 남편’ 5명의 유쾌한 일탈기를 예고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예능 ‘궁민남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명진 PD,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오후 첫 방송되는 ‘궁민남편’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명진 PD는 “‘궁민남편’은 국이 아니라 ‘궁’이다. ‘굼금한 남편들의 일탈’이라 궁민남편이다”라고 설명한 뒤 “일주일 동안 열심히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하루만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나와서 해보지 못했던 취미들을 한 번씩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이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김명진 PD는 다섯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다섯 분을 캐스팅 한 배경에는 팬심이 있었다”며 “다만 막내는 미팅을 여러 번 해서 오디션을 통해 뽑은 친구다. 네 분은 평소에 팬으로서 많이 좋아해서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비슷한 점이 많으시다. 이런 조합이면 뭘 해도 진정성 있게만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캐스팅했다. 또 리얼 프로그램일수록 본모습이 보여 졌을 때 편집할 게 없는 분들이라 팬심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최근 게스트로 출연했던 SBS ‘집사부일체’를 비롯해 ‘빅픽처패밀리’에 고정 출연하며 꾸준한 예능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차인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예능을 하다 보니 연이어 하게 됐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인표는 ‘궁민남편’ 출연 이유에 대해 “SBS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이야기가 돼서 출연하게 됐던 거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시청자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처음으로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힙합 배우기’다. 젊은 아들 뻘의 친구들의 문화를 즐기면서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을 하는 기회를 찾아보고 싶었다. 우리가 그들의 문화로 들어가 보자 하는 생각이었다. 현재 다들 랩을 열심히 하고 힙합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인표는 “한 가지 양해를 구하는 것은 내년에 베트남과 미국에서 영화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계속 가는 고정 프로그램이지만 잠시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한 뒤 “그 전에 프로그램이 자리가 잡혔으면 좋겠다. 특히 김용만 씨는 이번에 ‘일밤’을 부활시키지 못하면 은퇴하실 것 같다. 그래서 김용만 씨 덕분이라도 잘 될 것 같다”는 유쾌한 바람을 전했다.

오랜만에 ‘일밤’에 돌아오는 김용만은 “‘’일밤‘에 오랜만에 와서 감개무량하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일밤을 처음 시작한 게 20년 전쯤인 것 같다. 잘 된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말아먹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반면 잘 됐을 땐 너무 잘 돼서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고 말한 김용만은 “이번에 ’일밤‘에서 다시 제의가 왔을 때 울컥했던 게 있었다. MBC와 ’일밤‘은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이었기 때문에 함께하는 이 시간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다”고 출연 소감을 덧붙였다.

또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저희가 할 몫은 열심히 하는 것인 것 같다”는 포부를 전한 김용만은 “일산 MBC까지가 제 세대였는데, 상암에 오니 안정환 씨가 여기서 최고더라. 일단 프로그램 시작은 안 위원 힘에 의지 할까 생각 중이다. 하다 보면 저희 사이에서 나오는 케미와 진정성이 통한다면 함께하는 공감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정환은 “굉장히 피곤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위에 두 사람이 저희를 힘들게 하는 편이다. 굉장히 (출연을) 후회하고 있다”며 유쾌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권오중은 ’궁민남편‘의 차별점에 대해 “같은 장르를 하더라도 누가 하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멤버가 다르기 때문에 케미가 너무 재미있다. 사실 저는 요즘 녹화장에 나와서 웃다가 간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차인표, 김용만 형님의 케미가 너무 재미있다. 저는 리액션 담당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예능계에는 출연 멤버들이 취미를 찾기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론칭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한 번 다섯 멤버들의 ‘취미 체험’을 콘셉트로 출발을 알린 ‘궁민남편’의 차별점에 궁금증이 모였다.

김 PD는 “‘궁민남편’은 단순히 아재들끼리 노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다섯 멤버들이 남자들의 매력보다는 남편들로서의 매력이 더 많더라. 남편으로서 보이는 모습에 더 집중하는 것이 목표였다. 감히 말하자면 이 분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또 본인들끼리 규칙들을 정하셨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포진한 예능계에서 ‘국민 남편’들의 건전한 일탈을 담겠다는 포부로 시작을 알린 ‘궁민남편’이 어ᄄᅠᆫ 결과를 받아들지, 궁금증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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