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북한에 의약품 지원하고 싶으나 국제적 제약 탓에 준비만”

입력
2018.10.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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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북한에 의약품 지원을 하고자 하는데 여러 국제적 제약 때문에 준비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 정부에서 북한에 대한 결핵 등 질병 치료 의약품 지원을 왜 주춤하느냐’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북 의료지원을 위해) 여러 경로로 접촉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막고 있다”며 “좀 더 큰 것을 보고 기다리는 형편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에 의약품 지원을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데 여러 가지 국제적 제약 때문에 준비만 하고 있다”며 “당장은 북한과 교류가 많지 않지만 오고 가는 사람 간 교류가 확산되면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미국이 대북 의료지원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놓고 “국제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발언 부분을 속기록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북 간 의료 교류 등 대북지원을 막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미국이) 의료지원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막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제관계에서 미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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