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팩트] ‘상어 가족’의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 묘사는 틀렸다

입력
2018.10.15 18:57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동요 ‘상어 가족’입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17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를 집중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는 이빨이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영구치가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모습이 자연스럽겠지만, 상어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상어의 이빨은 평생에 걸쳐 나고 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상어 전문가 데이비드 쉬프먼 사이먼프레이저대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 독자로부터 ‘상어 가족’에서 표현하는 상어가 과학적으로 정확한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쉬프먼은 이에 대해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의 이빨 부분은 꽤 큰 오류”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어는 평생 동안 빠진 이빨을 재생하고 어떤 상어는 평생 수천 개의 이빨을 재생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쉬프먼은 “상어에게 이빨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냥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상어의 이빨은 평생 자란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상어의 이빨은 평생 자란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유치와 영구치만 자라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어가 매우 부러울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사람에게도 상어의 ‘치아 재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영국 셰필드대 연구에 따르면 상어에게 있는 ‘치아 재생 세포’가 사람에게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영구치가 나면 해당 세포가 사라지기 때문에, 연구진은 세포를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의 이빨이 튼튼하게 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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