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황인숙이 끄집어낸 고종석의 속엣말 外

입력
2018.10.04 17:04
수정
2018.10.04 22:21
23면

문학

▦ 황인숙이 끄집어낸 고종석의 속엣말

고종석 외 지음. ‘서얼’이라는 소수자의 눈을 지닌 작가 고종석과 그의 30년 지기 시인 황인숙의 대화다. 주류에 편승해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 비주류로 자발적인 소외를 겪고 있는 문제적 지식인의 허심탄회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삼인ㆍ232쪽ㆍ1만4,000원

▦ 우리네 문단골 이야기 1, 2

이호철 지음.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가 이호철의 생전 글 모음이다. 한국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탈향을 하고, 실향민으로 살며 고향을 그리던, 그래서 평생 통일을 염원하던 그의 서거 2주기를 기념한다. 자유문고ㆍ각 248, 256쪽ㆍ각 1만4,000원

▦ 내가 그대를 잊으면

트루먼 커포티 지음ㆍ박현주 옮김. ‘인 콜드 블러드’로 알려진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 년 만에 발견된 단편들이다. 뉴욕공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그의 10대 시절 미발표작에서 ‘소년 커포티’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 시공사ㆍ220쪽ㆍ1만3,000원

▦ 장안 24시 상, 하

마보융 지음ㆍ양성희 옮김. 중국 드라마 ‘장안십이지진’의 원작이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장안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천보 3재 원소절, 장안에 큰 불이 있었다’는 기록에서 고대 국제도시를 배경으로 한 대테러전을 상상한다. 현대문학ㆍ각 623, 520쪽ㆍ각 1만5,000원

교양ㆍ실용

▦ 택시운전사 ‘천만 영화를 해부하다’ 평론 시리즈 3

한국미디어문화학회 지음. ‘내부자들’ ‘밀정’에 이어 1,000만 영화의 문화적 의미를 살피기 위해 엮은 책이다. 관객들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로 돌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흥행 요인을 찾고, 학회에서 공동 연구된 민주화 담론들을 제시한다. 연극과인간ㆍ224쪽ㆍ1만2,000원

▦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김은정 외 지음. 저자들이 질적 연구자로서 마주한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바탕으로 질적 연구의 방법론을 소개한다. 성공보다는 실패에 주목하며, 연구 참여자들과의 상호작용법 등 더 나은 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인 지침들을 일러준다. 한울엠플러스ㆍ320쪽ㆍ3만2,000원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 외 지음ㆍ박세연 옮김.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들이 뉴욕타임스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라는 칼럼을 쓰고, 주목을 받으면서 나오게 된 책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할 방안을 제시한다. 어크로스ㆍ352쪽ㆍ1만6,800원

▦ 대한민국 독서사

천정환 외 지음. ‘난쏘공’에서 ‘칼의 노래’까지. ‘조선역사’부터 ‘자본론’까지. 해방 이후 70년 간 한국에서 어떤 책들이 읽혔는가를 돌아본 현대 독서문화사다. 독서와 정치, 경제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독서문화가 어떻게 퇴행하는지 등을 보여준다. 서해문집ㆍ336쪽ㆍ1만7,000원

▦ 입법의 현장

정재룡 지음. 정재룡 국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국회와 입법과정에 대해 말한다. 정 위원이 지난 1년 간 머니투데이 더 300에 쓴 칼럼과 여러 일간지에 기고한 글, 국회법제연구회 활동의 결과물인 ‘법제와 입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피데스ㆍ290쪽ㆍ2만원

어린이ㆍ청소년

▦ 존재, 감

김중미 지음. 작가가 2년 동안 전국의 청소년들을 만나 나눈 대화를 모았다. 가난, 불평등, 이주민, 장애 등 각기 다른 주제를 관통하는 것은 단연 사람이다. 아이들이 용기 내 들려준 이야기로 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이들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창비ㆍ224쪽ㆍ1만2,800원

▦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박일환 지음. 시인이자 국어교사인 박일환이 오랜 세월 시를 쓰고,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시를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학생들의 습작부터, 신춘문예 당선 시, 현대 필독 명시 등을 예로 들어 시란 무엇인지 그 이론과 작성법을 풀어낸다. 지노ㆍ232쪽ㆍ1만2,000원

▦ 어쩌다 돈 소동

제성은 글ㆍ이희은 그림. 산하와 정후는 초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인 친한 친구다. 어느 날 산하는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정후의 사정에 마지못해 이모에게 받은 용돈을 빌려준다. 하지만 정후는 결국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하는데… 개암나무ㆍ120쪽ㆍ1만1,000원

▦ 테세우스 이야기

뮈리엘 자크 글ㆍ레미 사이야르 그림. 어린 테세우스에게는 바다를 유심히 바라보는 습관이있다. 과연 테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일까 아테네 아이게우스 왕의 아들일까? 그리스로마신화를 테세우스의 관점에서 다루며, 그만의 연속극 한편을 완성한다. 280쪽ㆍ2만2,000원

▦ 소년 혹은 괴물

밥 발라반 글ㆍ앤디 래쉬 그림. 공룡으로 변해버린 한 소년. 키는 놀랄 만큼 커졌고, 목소리는 쉬어버렸으며, 피부에는 울룩불룩 혹이 돋았다. 신체가 자라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우리는 한 마리 공룡이었을지 모른다. 이마주ㆍ148쪽ㆍ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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