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품은 한나래 “13년 전 볼 키즈 했던 대회서 우승해 감격”

입력
2018.09.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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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한나래(왼쪽)와 최지희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한나래(왼쪽)와 최지희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래(26ㆍ인천시청)-최지희(23ㆍNH농협은행) 조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WTA 투어 대회 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이 대회 조윤정-전미라 이후 올해 한나래-최지희 조가 14년 만에 두 번째다.

한나래-최지희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복식 결승에서 셰쑤웨이-셰수잉(이상 대만) 조를 2-0(6-3 6-2)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한나래-최지희 조의 상대로 나온 셰쑤웨이는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각각 복식 세계 랭킹 205위 313위에 불과한 한나래 최지희에 별다른 반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패했다. .

코리아오픈의 상징인 녹색 도자기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지희는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도 우승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한나래와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해 온 만큼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았기에 대회가 진행될수록 호흡이 더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대회기간 동안 감기와도 싸웠던 한나래는 “사흘 전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목이 아팠는데 오늘 우승으로 감기가 싹 나은 것 같다”고 했다. 한나래는 또 “13년 전 이 대회에서 볼 키즈를 하며 공을 주웠지만, 이번 대회 우승하니 감회 남다르다”며 “연휴인데도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찾아주셔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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