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나다군도 북한선박 환적 감시활동 참가”

입력
2018.09.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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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에 판매를 승인한 해상초계기 포세이돈의 모습. 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에 판매를 승인한 해상초계기 포세이돈의 모습. 뉴시스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캐나다군 초계기가 주일미군 기지를 거점으로 북한 선박의 환적 감시활동이 강화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캐나다군 초계기가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를 거점으로 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환적에 대한 경계 감시활동을 펼치게 된다고 23일 보도했다.

환적(換積)이란 해상에서 선박간 물자를 옮겨 싣는 것으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해상밀수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피하기 위해 공해상에서 환적을 반복하고 있다.

매체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총 5개국 체제로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중순부터 호주군과 뉴질랜드군 등에서 3대의 초계기를 파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이들 국가의 감시 활동 참여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실효성 확보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측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지위협정에 따라 가데나 미군기지를 사용한다. 환적 감시활동에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미군과 함께 호주의 초계기 2대,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초계기 각 1대가 참가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일본은 공해상에서의 환적 북한 선박 감시를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도 착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2021년 자위대 시험운용을 목표로 자국 주변 해상 감시 AI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에 탑재된 자동식별장치, AIS가 자동 발신하는 전파 정보를 포착해 분석하게 된다.

일본은 이와 함께 인공위성이 화상 정보 분석을 더해 AIS 스위치를 일시적으로 끄는 선박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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