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직포기 사상 최대…51만명 육박

입력
2018.09.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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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실업자도 14만9,000명, 통계 집계 후 최다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2018 관광 산업 취업박람회에서 한 참가자가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2018 관광 산업 취업박람회에서 한 참가자가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올해 들어 51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구직단념자는 월 평균 51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5.4%) 늘었다. 이는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구직단념자는 최근 1년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 중에 4주 이상 활동을 멈춘 사람이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 양과 질이 충분하지 않을 때 구직단념자가 늘어난다.

앞으로 구직단념자는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이른바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1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6.0%) 증가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외환위기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던 2000년(1~8월 14만4,000명)과 비교해서도 더 높다. 향후 ‘구직→취업실패→장기실업→구직단념’의 악순환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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