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만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입력
2018.09.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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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시승에 나섰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에스컬레이드는 10단 변속기와 상품성을 소폭 개선한 2018년형 모델로서 한층 개선된 주행 성능과 정속 주행에서의 효율성을 과시하는 차량이다. 물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대대로 이어오는 플래그십 SUV의 강렬한 존재감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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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작은 차량에서 출력을 쥐어 짜는 것을 선호하던 크가 최근 연이은 V8 차량을 시승하게 되었다. 실제 그는 이번 에스컬레이드 시승에 앞서 캐딜락의 고성능 세단 CTS-V를 경험하며 슈퍼차저를 얹어 648마력이라는 가공할 출력을 내는 LT5 V8 엔진과 MRC에 대해 호평했던 이력이 있다.


그렇다면 에스컬레이드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본 시승기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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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압도적 존재감, 에스컬레이드의 외형을 평가 한다면?


풀 사이즈 SUV의 존재감에 있어서는 에스컬레이드를 넘볼 모델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그 존재감에 대해 궁금할 정도로 그 위압감과 중압감은 공도와 공도의 다른 차량들을 억누르기에 충분 이상이다. 캐딜락 특유의 각진 인상과 날카로은 램프 디자인은 여타의 풀 사이즈 SUV들과의 확연히 다른 럭셔리 프리미엄 SUV만의 스타일에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강렬한 존재감 덕분에 셀러브리티들을 비롯해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우열을 떠나 에스컬레이드를 택하는 것이다. 특히 다른 차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수준 높은 하차감과 이를 통해 얻는 성취감은 그 어떤 차량보다 우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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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캐딜락의 디자인 완성도나 정교함이 더욱 개선되고 있는 것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좋은 예다.


물론 혹자는 큰 체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마감 품질 또한 마음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의 거대함은 복잡한 도심에서 사실상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존재감과 스타일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미국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캐딜락은 엄연히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에 판단 기준이 엄격한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면 마감 품질이나 마무리 부분에서 크게 아쉽거나 문제가 될 부분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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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공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에스컬레이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고 모두를 압도하는 거대한 체격을 갖췄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목이 외형에 꽂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공간은 되려 더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외형의 클래식한 캐딜락의 감성이 강한 편이지만 실내 공간은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UE이 중심을 잡고 있음에도 왠지 아날로그의 감성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향후 신형 에스컬레이드에서는 더욱 감각적이고 미래적인 실내 공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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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센터페시아의 구성, 그리고 CUE는 어떨까?


나쁘지 않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먼저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차체 사이즈에 비해 시각적으로 너무 작게 느껴진다. 넓은 실내 공간 만큼 손을 뻗어야 하는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럽은 디지털의 느낌은 좋지만 화면이 작은 바람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도 CT6나 XT5에서 보여준 최신의 구성을 생각한다면 향후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공간은 더욱 만족스럽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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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내 공간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공간의 구성은 나물랄데 없다. 플래그십 SUV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를 잘 말해준다.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페달의 거리, 시트, 스티어링의 자유도가 높아서 생각 외도 편하고 포지션 잡기가 좋다. 높은 시야를 바탕으로 전방 및 측방의 시야도 충분히 좋다. 높이 위치해 있는 실내 공간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는 부분이나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더해지며 만족감이 높다. 이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3열 시트의 활용성이 다소 부족하고 3열 시트를 사용할 때 적재 공간이 협소한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2열까지만 사람이 앉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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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스컬레이드 주행의 첫 인상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정숙함과 존재감이 돋보인다. 아이들링 시 낮게 깔리는 배기 사운드를 실내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고, 가속시에 배기로 쏟아져 나오는 강력한 사운드 또한 실내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럭셔리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부분이다.


강력한 엔진의 출력은 큰 차체를 어렵지 않게 이끄는 점도 매력적이다. 발진 초반은 부드럽고 중,후반에서는 강력한 가속 성능으로 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고, 속도를 올려 고속구간에서 이어지는 부드럽과 강한 새시의 느낌과 안정감은 고속 크루징시 더욱 크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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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V8 엔진의 매력은 어떨까?


특히 V8 엔진을 앞세운 움직임은 인상적이다. 큰 차체와 무게를 이끄는 엔진은 초반은 부드럽과 중,후반에서 지치지 않고 강력한 출력을 지면에 전달하는 주행 성능은 유류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그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게다가 10단 변속기를 새롭게 채용하면서 가속과 추월 등 출력을 쏟아내야 하는 구간에서 효율성과 함께 출력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부드러운 변속 타이밍에서도 제 단수를 잘 찾아가는 모습 뿐만 아니라 힘을 쓸때와 안 쓸때를 잘 구분하는 파워트레인의 셋팅은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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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량을 다루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처음 크기만 적응한다면 주행은 쉽게 이어진다.


사실 체격만 본다면 작은 움직임에도 뒤뚱거릴것만 같지만 MRC 덕분인지 육중한 차체를 탄탄하게 받아준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포기하지 않는 셋팅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장거리 여행의 욕구를 자극한다. 다만  방지턱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2열과 3열 탑승객에서 핀잔을 들을 수 도 있었다.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주행 템포를 높였을 때에도 한계치가 높은 서스펜션과 섀시를 바탕으로 사이즈 대비 가뿐하게 움직인다. 큰 차체에 대한 선입견도 이를 좋게 봐 주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로도 뛰어난 움직이다. 게다가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탁월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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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캐딜락의 리어 뷰 카메라 미러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에스컬레이드는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다. 덕분에 도로를 달릴 때 차량의 크기를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여유롭고 넉넉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기능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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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어떨까?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없는 국내 시장에서 럭셔리 SUV의 대표주자인 레인지로버를 경쟁 모델로 떠올릴 수 있지만 막상 두 차량은 정말 확연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캐딜락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만의 존재감을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래그십 SUV가 가지고 있는 둔함이나 답답함 없이 공도는 물론 장거리 이동에서도 탑승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에스컬레이드는 년식 변경과 10단 변속기 그리고 차량 전반의 상품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에스컬레이드는 매력적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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