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바람 타고 넘어올라… 북한, 남측 메르스 발병 첫 보도

입력
2018.09.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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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취약한 북한

남측 전염병에 민감

자료사진. 평양의 거리를 걷고 있는 대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양의 거리를 걷고 있는 대학생들. 연합뉴스

최근 남측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을 대외용 북한 관영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3년여 만의 메르스 환자 발생 사실에 대한 첫 보도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남조선에서 호흡기성전염병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내 한 공중파 방송 보도를 인용해 “남조선에서 호흡기성 전염병인 메르스가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해외여행을 갔다 온 서울의 한 남성에게서 발열, 가래 증상 등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호흡기성 전염병인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다만 대내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아직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방역 체계가 취약한 북한은 남측에서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당시 유입 가능성을 걱정해 개성공단 입ㆍ출경 인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역 장비 지원을 남측에 요청한 바 있다. 노동신문을 통해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4ㆍ27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간 접촉이 다시 빈번해진 만큼 북한의 우려도 함께 커졌을 개연성이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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