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고생 몸매 평가”… ‘미투’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09.11 15:46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미투' 폭로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상당경찰서는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청주 모 여고 A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추행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이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피해가 있는지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상습적으로 한 것이 확인되면 해당 교사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SNS에 "청주 모 여고 A 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 선생님이 학생들의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고 여성을 혐오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학교에서 교장으로 있던 B 교사는 여교사를 성희롱해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후 같은 재단의 다른 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며 "B 교사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계정에는 이 학교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다른 교사 일부도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잇따랐다.

폭로가 계속되자 학교는 A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하는 등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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