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한 장에 430만원”... 텐트촌 된 BTS 美 공연

입력
2018.09.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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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복합문화공간 LA 스테이플스센터.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텐트가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이 텐트촌이 들어선 이유는 따로 있다. 5~6일과 8~9일 나흘 동안 열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좀 더 앞에서 보기 위해 현지 팬들이 공연장 인근에 텐트를 친 뒤 밤을 새워 기다린 탓이다.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서서 보는 자리에 조금이라도 무대와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연 장 밖에서 3~4일 전부터 기다린 관객도 있었다. 한 팬은 미국 음악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흘 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팬들은 전역에서 달려왔다.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비롯해 오클랜드, 시카고, 뉴욕 등에서 다음 달 초까지 열리는 미국 순회공연 티켓은 이미 모두 팔렸다.

이로 인해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팬은 방탄소년단의 시카고 공연 티켓 1장을 3,849달러(약 432만원)에 샀다. 암표 시장에서 방탄소년단 공연 티켓은 1장당 평균 823달러(약 92만원)에 팔린다고 한다. 미국의 아이돌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2018 레퓨테이션 투어’ 티켓 보다 두 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끝내면 방탄소년단은 11일 그래미박물관에서 ‘방탄소년단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박물관의 예술감독인 스콧 골드먼과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미국 NBC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노래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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