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미니 신도시급… 광명ㆍ의정부ㆍ시흥ㆍ성남ㆍ의왕 후보지

입력
2018.09.05 18:50
수정
2018.09.06 00:4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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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8곳에 총 4만여가구 공급 목표

지구 지정 제안 이미 들어간 상태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과천과 안산, 광명 등 경기도에서 총 8곳을 신규택지 후보지로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공급 확대 기조에 발 맞춘 행보로, 8개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4만가구에 이른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후보지는 미니 신도시급인 115만6,000㎡ 면적에 7,100가구가 돼 강남 집값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의왕ㆍ과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공개한 12곳의 신규 공공택지 외에 경기도에서 8곳을 신규 택지로 지정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8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상세한 지역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안산 2곳(162만3,000㎡ㆍ9,000가구, 74만5,000㎡ㆍ7,710가구)과 과천(115만6,000㎡ㆍ7,100가구) 광명(59만3,000㎡ㆍ4,902가구) 의정부(51만8,000㎡ㆍ4,246가구) 시흥(46만2,000㎡ㆍ3,213가구) 의왕(26만5,000㎡ㆍ2,000가구) 성남(6만8,000㎡ㆍ1,000가구) 등이다.

안산 74만5,000㎡ 부지는 현재 지자체와 협의 중이고 광명, 의정부, 시흥, 성남, 의왕 부지는 6∼8월 지구지정 제안이 들어간 상태다. 안산 162만3,000㎡ 부지와 과천 부지는 지자체에 지구지정 제안을 할 예정으로, 안산은 사전 협의를 마쳤지만 과천은 사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8곳의 총면적은 542만㎡에 달하고 목표로 제시된 건설 가구수는 총 3만9,189가구다. 앞서 국토부와 LH는 경기도에 13곳의 입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의왕 월암, 군포 대야미, 부천 원종, 부천 괴안, 구리 갈매,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1ㆍ2, 성남 금토, 김포 고촌2 등 10개 지구 479만1,000㎡, 3만9,901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지구 지정은 이미 완료됐다. 주민공람이 완료된 화성 어천, 성남 서현, 시흥 거모 등 3개 지구 250만2,000㎡는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

신규 지정을 추진 중인 8곳까지 합치면 경기도에 추진되는 신규 공공택지는 총 21곳으로 1,272만3,000㎡ 9만6,223가구에 이른다. 신 의원은 “과천은 남태령과 양재대로 교통이 포화상태라 ‘선교통 후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보기술(IT) 기업, 상업시설 등 강남기능의 일부를 이전하는 자족시설 중심으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후보지가 곧바로 신규 공공택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지자체와 협의할 때 이견이 발생하면 지정이 안 될 수도 있고 최종 지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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