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팩트] 앵무새도 경제적인 선택을 할 줄 안다

입력
2018.09.04 18:44
앵무새도 미래의 이득을 생각한 경제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픽시노
앵무새도 미래의 이득을 생각한 경제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픽시노

여러분은 월급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소비와 동시에 ‘저축’을 하실 텐데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줄여서 미래에 더 큰 돈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경제적인 선택’입니다.

그런데 최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는 인간만의 판단이 아닌 모양입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는 4종 31마리 앵무새를 대상으로 당장 먹을 수 있는 먹이와 더 좋은 먹이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token)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놀랍게도 앵무새의 선택은 매우 ‘경제적’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앵무새가 미래의 보상, 즉 토큰을 선택한 것이죠.

연구팀은 이어서 3종류의 먹이와 3종류의 토큰으로 보다 복잡한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먹이 중 한 종류, 토큰 중 한 종류를 제시해 앵무새가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 지켜봤는데요. 일부는 무조건 토큰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앵무새는 둘 중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자연 환경에서도 ‘경제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한 가치일 수도 있다”며 실험결과가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이익을 추구하는 동물은 사람만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동그람이 포스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